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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일보] "인생 후반부, 이웃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 - 임채수 세무사
2023-10-04 13:09
38년 동안 일한 국세청을 명예롭게 떠난 뒤, 2015년부터 가현택스 대표세무사로 새출발 한 임채수 세무사는 국세공무원 시절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세금 문제에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을 지키고 싶다는 임 대표.
그는 조세일보와 인터뷰에서 "제 인생의 후반부인 세무사로서 삶은 이웃에 봉사하는 모습이길 바란다"며 "세무사가 되니 공무원 시절보다 더 자유롭게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세무사회 제32대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조사국에서 오래 근무한 전문가로, 기업 세무조사를 합리적으로 이끌고 과세관청과 견해 차이도 매끄럽게 해결하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임 대표는 국세공무원 시절, 서울청 조사3-3-5반장, 국세청 조사1과2계, 서울청 조사1-1-9팀장, 서울청 조사4-3-2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많은 실무 경험을 쌓았기에 세무 조사를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국세공무원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Q. 세무사로서 활동하시니 어떠신가요?
세무사가 되니 공직에 있을 때보다 납세자의 권익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국세공무원 일 때는 세금을 부과하고 징수하기 위해 세법을 바라봤으나 세무사인 지금은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세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세공무원과 세무사는 서로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차이를 메꾸기 위해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제가 국세공무원 생활을 했다 보니, 이들의 관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 문제가 있더라도 조화롭게 풀 수 있습니다.
또한 세무사가 되니 자유롭게 이웃에 더 많은 봉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아무래도 국세공무원일 때는 세법에 따라 징수업무를 반드시 해야 해 어려운 납세자를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무사로 일하다보니 고객인 납세자가 어려운 경우, 수임료를 받지 않는 등 자유롭게 돕고 있습니다. Q. 개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개업 초기에 휴업한 영세법인을 운영하시는 노인께서 세금 체납 문제로 상담받으러 오셨습니다. 알아보니 대부분이 매출누락 과세자료 처리로 인한 고지처분이었으며, 그 과세내역을 검토한 결과 법인에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대응원가가 반영되지 않고 과세가 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매출에 상응하는 대응원가 자료를 제출해 원가를 공제받음으로써 상당 부분의 체납액을 해결했습니다.
저는 그분이 세금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태라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분은 정말 고맙다면서 명절 때마다 과일도 보내주십니다. 저는 이런 봉사가 돈을 받는 것보다 더 보람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재능 기부로 시간만 투자하면 됩니다. 저는 제 인생 후반부인 세무사의 삶이 봉사하는 모습이길 바랍니다.
Q. 가현택스는 어떤 곳인가요?
대표세무사 27명이 활동하고 있는 가현택스는 불복청구, 세무조사, 국제조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노무사, 법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등으로 구성된 경영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어 납세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채수 세무사 사무소를 이끄는 저의 경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세무조사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무 조사를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국세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과세관청과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세무사 시장은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컨설팅과 가업승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심화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가현택스 세무사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심화하기 위해 동료 세무사와 의견을 교류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협업을 통해 최고의 해결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Q. 세무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지요?
직원 구하기가 가장 힘듭니다. 다행히 제가 부회장으로 있는 한국세무사회에서 신규 직원 양성을 위한 '1 회원사무소 1 신규직원 양성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으며, 앞으로 교육전산프로그램과 교재를 보급할 예정이니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세무사 보수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수익성이 좋지 않습니다. 세무사사무소의 직접비용인 인건비는 해마다 5% 이상씩 상승하고 있는데, 수수료는 10여년 전에 적용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수수료 문제가 경영악화를 일으키고 있어 한국세무사회에서 표준세무대리시간제를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앞으로 이 제도가 정착되면 수익성뿐만 아니라 세무사의 업무 질도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21년 11월 국회를 통과한 세무사법 개정입니다. 2018년 4월에 200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세무사자격을 자동으로 부여받은 변호사 1만8000여 명에게 세무사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세무사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결정을 했습니다.
우리 세무사회의 명운이 걸린 일로, 원경희 회장과 정구정 전회장, 본회 임원과 각 지방회임원, 각 지역회 임원들의 헌신과 전 회원의 단합된 노력에 힘입어, 법무부, 대법원, 변호사단체의 극렬한 반대에도 순수회계업무인 기장대행과 성실신고 확인 업무를 못하게 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을 2021년 11월 국회에서 통과를 시켰습니다.
전 회원의 염원이었던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돼 무척 기뻤습니다. 당시 변호사회 회원 수가 세무사회보다 두배 더 많았고 특히 국회의원 가운데 변호사 출신이 46명에 달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세무사회가 승리했기에, 저는 우리도 단결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교훈을 얻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선 올해 6월 말까지 한국세무사회 제32대 집행부의 부회장이니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그 이후에도 세무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와 온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임채수 가현택스 대표세무사 약력]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겸임교수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겸임교수
가천대학교 경영학박사
고려대학교 경제학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진주동명고등학교
한국세무사회 부회장(현)
국세동우회 부회장(현)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심사자문위원(현)
기획재정부 세무사징계위원회 위원(현)
가현택스 대표세무사(현)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 위원(전)
잠실세무서장·서부산세무서장(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조사3국·조사4국(전)
부산진·북부산·마산·동부산·서부산세무서(전)
기사링크 "인생 후반부, 이웃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 :: 1등 조세회계 경제신문 | 조세일보 (joseilbo.com)
그는 조세일보와 인터뷰에서 "제 인생의 후반부인 세무사로서 삶은 이웃에 봉사하는 모습이길 바란다"며 "세무사가 되니 공무원 시절보다 더 자유롭게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세무사회 제32대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조사국에서 오래 근무한 전문가로, 기업 세무조사를 합리적으로 이끌고 과세관청과 견해 차이도 매끄럽게 해결하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임 대표는 국세공무원 시절, 서울청 조사3-3-5반장, 국세청 조사1과2계, 서울청 조사1-1-9팀장, 서울청 조사4-3-2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많은 실무 경험을 쌓았기에 세무 조사를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국세공무원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Q. 세무사로서 활동하시니 어떠신가요?
세무사가 되니 공직에 있을 때보다 납세자의 권익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국세공무원 일 때는 세금을 부과하고 징수하기 위해 세법을 바라봤으나 세무사인 지금은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세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세공무원과 세무사는 서로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차이를 메꾸기 위해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제가 국세공무원 생활을 했다 보니, 이들의 관점을 잘 이해하고 있어 문제가 있더라도 조화롭게 풀 수 있습니다.
또한 세무사가 되니 자유롭게 이웃에 더 많은 봉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아무래도 국세공무원일 때는 세법에 따라 징수업무를 반드시 해야 해 어려운 납세자를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무사로 일하다보니 고객인 납세자가 어려운 경우, 수임료를 받지 않는 등 자유롭게 돕고 있습니다. Q. 개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개업 초기에 휴업한 영세법인을 운영하시는 노인께서 세금 체납 문제로 상담받으러 오셨습니다. 알아보니 대부분이 매출누락 과세자료 처리로 인한 고지처분이었으며, 그 과세내역을 검토한 결과 법인에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 대응원가가 반영되지 않고 과세가 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매출에 상응하는 대응원가 자료를 제출해 원가를 공제받음으로써 상당 부분의 체납액을 해결했습니다.
저는 그분이 세금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태라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분은 정말 고맙다면서 명절 때마다 과일도 보내주십니다. 저는 이런 봉사가 돈을 받는 것보다 더 보람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재능 기부로 시간만 투자하면 됩니다. 저는 제 인생 후반부인 세무사의 삶이 봉사하는 모습이길 바랍니다.
Q. 가현택스는 어떤 곳인가요?
대표세무사 27명이 활동하고 있는 가현택스는 불복청구, 세무조사, 국제조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한 노무사, 법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등으로 구성된 경영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어 납세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채수 세무사 사무소를 이끄는 저의 경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세무조사 경험을 많이 쌓았기에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무 조사를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국세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과세관청과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 세무사 시장은 전문화되고 있습니다. 컨설팅과 가업승계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심화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가현택스 세무사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심화하기 위해 동료 세무사와 의견을 교류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협업을 통해 최고의 해결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Q. 세무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지요?
직원 구하기가 가장 힘듭니다. 다행히 제가 부회장으로 있는 한국세무사회에서 신규 직원 양성을 위한 '1 회원사무소 1 신규직원 양성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으며, 앞으로 교육전산프로그램과 교재를 보급할 예정이니 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세무사 보수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수익성이 좋지 않습니다. 세무사사무소의 직접비용인 인건비는 해마다 5% 이상씩 상승하고 있는데, 수수료는 10여년 전에 적용하던 것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수수료 문제가 경영악화를 일으키고 있어 한국세무사회에서 표준세무대리시간제를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앞으로 이 제도가 정착되면 수익성뿐만 아니라 세무사의 업무 질도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Q.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된 경위는?
세무사 개업 이후에 세무사회 부회장을 맡기 전까지 5년 동안 대학 강의를 한 바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강의요청을 받고 2017년 1학기부터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에서 세법개론과 세무회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고급부동산조세론을 강의했습니다.
저는 스무 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 뒤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박사 등을 졸업하는 등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오랜 시간 공부했습니다. 저에겐 실무경험과 지식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다 보면, 제 지식이 더 깊어져 되레 학생들보다 더 얻는 게 많은 게 아닌가 해서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학생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요?
세무사 개업 이후에 세무사회 부회장을 맡기 전까지 5년 동안 대학 강의를 한 바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강의요청을 받고 2017년 1학기부터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에서 세법개론과 세무회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고급부동산조세론을 강의했습니다.
저는 스무 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 뒤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박사 등을 졸업하는 등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오랜 시간 공부했습니다. 저에겐 실무경험과 지식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다 보면, 제 지식이 더 깊어져 되레 학생들보다 더 얻는 게 많은 게 아닌가 해서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학생들에게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21년 11월 국회를 통과한 세무사법 개정입니다. 2018년 4월에 200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세무사자격을 자동으로 부여받은 변호사 1만8000여 명에게 세무사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세무사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결정을 했습니다.
우리 세무사회의 명운이 걸린 일로, 원경희 회장과 정구정 전회장, 본회 임원과 각 지방회임원, 각 지역회 임원들의 헌신과 전 회원의 단합된 노력에 힘입어, 법무부, 대법원, 변호사단체의 극렬한 반대에도 순수회계업무인 기장대행과 성실신고 확인 업무를 못하게 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을 2021년 11월 국회에서 통과를 시켰습니다.
전 회원의 염원이었던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돼 무척 기뻤습니다. 당시 변호사회 회원 수가 세무사회보다 두배 더 많았고 특히 국회의원 가운데 변호사 출신이 46명에 달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세무사회가 승리했기에, 저는 우리도 단결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교훈을 얻었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선 올해 6월 말까지 한국세무사회 제32대 집행부의 부회장이니 그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그 이후에도 세무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와 온정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임채수 가현택스 대표세무사 약력]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겸임교수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겸임교수
가천대학교 경영학박사
고려대학교 경제학석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진주동명고등학교
한국세무사회 부회장(현)
국세동우회 부회장(현)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심사자문위원(현)
기획재정부 세무사징계위원회 위원(현)
가현택스 대표세무사(현)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범칙조사심의위원회 위원(전)
잠실세무서장·서부산세무서장(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조사3국·조사4국(전)
부산진·북부산·마산·동부산·서부산세무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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